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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공감 강조 "한국 내 중류는 더 오래되고 폭이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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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8-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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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베이징대에서 한류와 한국의 중류 언급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베이징대에서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중국에서 한류가 유행하지만 한국 내 중류는 더 오래되고 폭이 넓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연설의 초반부터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베이징대의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근대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 중에 베이징대 출신이 있다"며 "1910년대 베이징대 사학과에서 수학한 이윤재 선생은 일제에 맞서 한글을 지켜내 나라를 잃은 어두운 시절 빛을 밝혀 주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가 수천 년에 걸친 우호 친선의 역사 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대목에서 역사적 사례들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베이징을 다녀온 후 북학의를 쓴 18세기 실학자 박제가, 엄성, 육비, 반정균 등 중국 학자들과 친구를 맺은 학자 홍대용 등이 등장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올해 여름 우리나라에서 열린 중국의 세계적인 화가 치바이스의 전시를 소개하며 "치바이스의 10권짜리 도록 전집을 보고 두 나라 사이의 문화적·정서적 공감의 깊이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은 지금도 매일 같이 중국 문화를 접한다"며 "많은 소년들이 삼국지를 읽고 청년들은 루쉰의 광인일기와 아큐정전을 읽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관우를 모신 사당인 서울의 동묘, 논어와 맹자 그리고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이백과 두보, 도연명의 시도도 소개하며 중국과의 근거리 우호관계를 강조했다.

이번 연설을 통해 문 대통령은 중국과의 교류와 공감대 형성을 더욱 강조한 셈이다. 한류의 유행과는 별개로, 한국의 중류는 중국에 오랫동안 영향을 미친 역사적으로 깊고 폭넓은 관계임을 강조하며 양국 간의 동반자적인 관계를 암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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