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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복, 국내 매장 확장…하반기에 23곳 신규 개점 예정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이 국내에서 공격적인 출점을 시작했다. 오랜 기간 동안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영향력에 압도되며 어려움을 겪었던 리복은 최근 빅 히트 제품을 선보이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LF(엘에프)라는 기업이 전국의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을 포함한 23곳의 리복 신규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이로써 국내 리복 매장 수는 현재 27개에서 연말까지 50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F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10여개의 매장을 오픈하거나 재단장했다"며 "하반기에는 더욱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F는 작년 4월 어센틱브랜즈그룹(ABG)으로부터 리복의 국내 판매권과 영업권을 받았으며, 10월부터 공식적인 수입 및 유통을 시작했다. 리복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되지 않았지만, LF는 리복 브랜드를 성장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LF 대표인 오규식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리복, 챔피언 등의 스포츠 브랜드를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F가 리복에 주력하는 이유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웨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인지도와 유산을 가진 브랜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포츠웨어(의류+신발) 시장 규모는 총 8조 6,267억원으로 2021년 대비 5.8% 증가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외에도 뉴발란스, 휠라, 데상트, 언더아머 등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복은 1895년에 영국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나이키(1964년), 아디다스(1949년)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80년과 1990년대에는 나이키와 아디다스와 경쟁하며 성공을 거두었으나,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리복은 최근 다시 부활의 기운을 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이루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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