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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야 합의로 과거의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부활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비판하며, 이를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로 지적했다.

김 의원은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거제 퇴행에 여야가 비공식 합의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의석수는 이대로 놔두고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최악의 퇴행에 합의했다는 얘기인데, 국민의힘은 몰라도 민주당이 동의했다는 것은 믿고 싶지 않다. 민주당은 그 길을 가면 안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개혁을 향해 한 걸음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어느 정당이나 예외는 아니지만, 민주당은 더 특별한 책임이 있다. 민주당은 20년 넘도록 선거제 개혁을 국민과 약속했던 정당"이라며 "정치개혁을 위해 정치인생을 바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다. 경상도 포항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20여 년 동안 인생을 걸고 싸우다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신 고(故) 허대만 전 위원장이 있다. 필요할 때는 노무현 정신을 내세워 표 얻으면서, 노무현이 인생을 걸었던 정치개혁은 모르겠다고 외면하면 이런 배신이 어디 있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신뢰를 깨고 민주주의에서 탈선했던 전력이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 패배 직후 원칙과 상식을 거스러 계양을 보궐선거,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출마하면서 명분으로 내세운 게 여의도 정치 안해본 이재명이 정치를 한번 바꾸겠다는 거였다. 비례민주주의 강화, 위성정당 없애기란 약속은 어디로 간 걸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여야의 실제 합의 내용과 추진되는 선거제 개혁의 방향에 대한 혼란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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