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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 임명직 당직자의 총사퇴 결단 수용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임명직 당직자들의 총사퇴 결단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안정과 발전적 도약을 위한 임명직 당직자들의 결단을 존중하고, 그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썼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을 포함한 임명직 당직자 7명이 일괄 사퇴하겠다는 발표를 한 이후, 김 대표의 이번 입장은 첫 발표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17.18%포인트(p) 차이로 4만1573표 차이로 패배한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저희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당이 되도록 면모를 통합형으로 일신하고, 민생을 우선으로 하며, 개혁정당으로 발전적 도약을 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자신의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당의 쇄신을 이끌어갈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의 임명직 당직자 결단 존중 페이스북 글에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의문을 제기하며 물음표(?)를 남겼다.

또한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임명직 당직자 일괄사퇴 발표 이후 "패전의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다. 부하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기 하는 짓은 장수가 해선 안 될 일"이라며 "그 지도부로서는 총선 치르기 어렵다고 국민이 탄핵 했는데 쇄신 대상이 쇄신의 주체가 될 자격이 있나"라고 김 대표를 겨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보궐선거 패배 여파를 수습하기 위해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의총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후임자 인선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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