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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50억 클럽 의혹 핵심인물인 곽상도 전 의원과 아들 병채씨 기소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31일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과 그의 아들인 병채씨를 뇌물 및 범죄수익 은닉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50억 클럽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금품을 받기로 약속한 인물들을 지칭한다.

지난달 25일 곽상도 전 의원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되었으며, 이후 검찰은 그와 병채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성남의뜰 컨소시엄의 와해 위기를 막아주기 위해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 씨에게 아들 병채씨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세후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산업은행 컨소시엄 소속이던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에 강하게 압박한 상황에서 곽 전 의원이 김 씨의 부탁을 받아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하여 이를 막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팀은 범행 과정에서 병채씨가 곽 전 의원과 공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곽 전 의원은 지난해 2월에도 기소되었으나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하나은행 컨소시엄의 위기 상황을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렵고, 곽 전 의원이 하나금융지주에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곽 전 의원이 아들의 퇴직금 50억원을 직접 받았다고 볼만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곽 전 의원은 1심 판결 이후에도 혐의를 부인해왔다. 지난번 소환조사를 앞두고도 검찰이 그와 아들을 "경제공동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재판에서 그의 혐의 진실이 밝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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