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TSMC,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라 주가 하락세… 낙폭 20% 넘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주가가 6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6월에는 뉴욕증시에서 110달러까지 올랐던 주가(ADR)가 현재까지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 기간 동안의 시가총액이 약 7,700억 달러(약 104조 6,000억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다면 반등의 조짐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글로벌 수요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상황에서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TSMC의 주가는 지난 6월부터 약세와 상승 사이의 희비를 이루고 있다. 3일 뉴욕증시에서 TSMC의 주가(ADR 기준)는 전날 대비 2.56% 하락한 85.41달러로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의 둔화와 가전 수요의 약세 우려가 계속되면서 주가는 지난 6월 14일의 107.41달러(종가 기준) 고점부터 현재까지 20.48% 하락했다.

TSMC는 상반기 동안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세에 기대어 큰 관심을 받았다. 작년 10월부터 6월까지 약 44%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에 들어와서는 스마트폰과 PC 시장의 수요 회복 없이 AI 칩이 기업 수익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지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고쿨 하리하란은 최근 메모를 통해 "PC, 스마트폰, 비-AI 서비스 등 최종 시장의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도 주문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어 내년까지 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재고가 쌓이면서 TSMC의 생산 일정도 차질을 겪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15일에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수요 불안감이 커져 주요 공급사에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납품을 미루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의 긴장 상황, 트레이드 워의 영향으로 인해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TSMC의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개선 및 글로벌 수요의 회복 속도에 따라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