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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전속계약 해지 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이 5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이 그룹은 큐피드라는 곡으로 빌보드 상위권에 랭크되었으며, 그들은 여자 BTS가 되길 원했습니다. 대형기획사 출신이 아니면서도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스토리가 있는 그룹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부정적인 관점에서 화제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한상사중재원 연예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중재인으로서 여러 사건을 다뤄왔고, 변호사로서도 이런 사건을 다룬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속계약에 대한 다툼에서 어떤 주장들이 오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법원이 이 사건의 가처분에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결론을 예측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한국형 연예기획시스템은 보컬, 안무, 외국어교육 등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수익은 그 이후에 발생하는 형태입니다. 아이돌 기획은 석유시추와 같은 위험성이 있는 것입니다. 7년 전속계약을 표준계약서로 제시했던 공정위의 시기에는 노예계약이라는 이슈가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년 표준계약이 만들어졌고, 아이돌 그룹의 주기는 7년으로 정해져 장수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는 7년을 넘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도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정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국의 기획사 시스템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케이팝(K-POP)을 세계에 알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FIFTY FIFTY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누가 배신을 했는지, 전속계약이 유지될 것인지와 같은 점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째로, 이 사건은 전속계약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아이돌 그룹이나 연예기획사 시스템의 구조와 문제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둘째로, 이 사건은 연예계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함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건은 대중과 예술가 사이의 관계 및 상호작용에 대한 논의를 유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이유로, FIFTY FIFTY 사건은 단순히 한 그룹의 전속계약 해지 신청 사건으로 보기보다는 우리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더 큰 문제들을 초래할 수 있는 계기로써 다양한 시선과 토론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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