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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시장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치료제가 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선두주자인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릴리의 임상 연구 결과에 따라 관련 기업 주가가 연일 출렁이면서다. 몸속 인슐린 등의 대사 작용에 영향을 주는 특성을 지닌 이들 치료제의 사용 범위가 비만이나 당뇨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시장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이란 평가다.

GLP-1 계열 치료제 마운자로를 보유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주가가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노보노디스크의 주식예탁증서(ADR)는 11일 현지시간으로 6.27% 오른 98.84달러에 마감했으며, 코펜하겐거래소에서는 4.88% 상승한 681.80덴마크 크로네에 거래를 마쳤다. 일라이릴리의 주가도 4.48% 상승했다.

이들 주가 상승은 전날 노보노디스크가 만성 신장질환자 대상 플로우(FLOW) 임상 시험의 중간 결과를 발표한 것이 원인이다.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 환자 등에게 GLP-1 계열 당뇨약 오젬픽을 투여하는 플로우 연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중간 분석을 담당한 외부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는 이미 미리 정해둔 약효 분석 지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했다. 오젬픽은 비만약 위고비와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당뇨약이다.

플로우 임상 시험에서는 만성 신장질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신장·심장질환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것이 목표였다. 예정대로라면 이번 시험은 내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이른 시점에 이미 충분한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노보노디스크는 내년 상반기에 오젬픽의 신장질환 효과에 대한 관련 규모 확장을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LP-1 계열 치료제는 비만과 당뇨 이외에도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치료제는 몸속 인슐린 등의 대사 작용에 영향을 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더 많은 기업들이 GLP-1 계열 치료제 개발에 힘쓸 전망이며, 비만약 시장에서의 게임 체인저로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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