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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10명 중 6명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사교육을 시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교육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 초등학교 입학 전에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가구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켰다고 답한 비율이 65.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6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초등학교 1학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국영수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교육이 가장 많았다. 국어가 74.3%로 가장 많았으며, 수학과 영어는 각각 70.6%와 61.3%로 뒤를 잇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교육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한 명당 연간 사교육과목 수는 3개 이상이 49.2%로 가장 많았으며, 5개 이상 사교육을 받는 영유아도 11.1%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교육에 대한 과도한 비용 부담도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영유아 자녀에게 연간 300만원 이상을 쓰는 가정은 26.0%에 달했으며, 이와 같은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는 57.4%였다. 또한, 사교육비 때문에 생활비를 줄인다는 학부모도 43.9%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이러한 비용을 감수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은 이유는 선행학습(41.4%)이었다. 또한, 자녀의 소질과 재능계발(35.1%)과 같은 이유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다른 학생들에게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23.5%)도 이러한 선택에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선택은 교육격차를 한층 심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강 의원은 "영유아 단계에서부터 많은 아이가 이미 사교육을 받고 있다"며 "이는 부모의 배경에 따른 교육격차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교육에 대한 관심은 높이되면서도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영유아 발달 관계, 지역 균형, 소득수준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안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