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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 만에 들고 일어난 작가·배우 동반파업에 미국 할리우드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최고 권위의 TV 시상식 에미상이 연기되는가하면, 마블 등 굵직한 대작들의 개봉도 미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작가조합(WGA)과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의 동반파업 때문이다. WGA는 영화·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SAG-AFTRA도 이달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두 노조가 함께 파업한 건 1960년 이후 63년 만이다.

에미상 뿐만 아니라 많은 작품들이 파업의 영향을 받고 있다. 예정되어 있던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어워즈의 일정이 연기되었다. 이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으로 연기된 일이다. 또한 워너브라더스는 영화 듄: 파트 2의 개봉일을 올해 11월에서 내년으로 미뤄보는 것을 검토 중이며, 마블의 더 마블스와 헝거게임 시리즈 속편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개봉일도 미뤄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타 배우들 역시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영화 바비의 주연 마고 로비도 파업에 동참해 노동자들의 권리와 더 나은 작업 환경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는 이러한 파업으로 인해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작가와 배우들의 주장이 더욱 강해지면서, 영화와 TV 산업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파업으로 인한 영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나, 작가와 배우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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