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 만에 들고 일어난 작가·배우 동반파업에 미국 할리우드가 들썩이고 있다. > 생활

63년 만에 들고 일어난 작가·배우 동반파업에 미국 할리우드가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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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9-02 01:54

63년 만에 들고 일어난 작가·배우 동반파업에 미국 할리우드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최고 권위의 TV 시상식 에미상이 연기되는가하면, 마블 등 굵직한 대작들의 개봉도 미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주관하는 에미상은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미국 최고 권위의 TV 시상식이다. 예정되어 있던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어워즈는 동반파업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되었다. 이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사례이다.

동반파업의 주범은 미국작가조합(WGA)과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다. 지난 5월 WGA가 "영화·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작가들의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이에 이달부터 SAG-AFTRA도 총파업에 돌입했다. 두 노조가 함께 파업한 것은 1960년 이후 63년 만이다.

동반파업의 영향으로 에미상 뿐만이 아니라 최근에는 마블의 더 마블스와 헝거게임 시리즈 속편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등의 영화 개봉일도 미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너브라더스는 영화 듄: 파트 2의 개봉일을 올해 11월에서 내년으로 미루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스타 배우들도 파업에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바비의 주연 마고 로비는 파업에 동참하여 작가와 배우들의 권리를 지지하고 있다.

작가·배우 동반파업은 미국 할리우드를 흔들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여러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활동들의 일정 조정과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언제까지 이 파업이 지속될지 미지수이지만, 작가와 배우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대화와 협상이 이뤄져 해결책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