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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케스트라 피트: 음악과 춤, 노래가 어우러지는 공간

오케스트라는 음악을 연주하는 그룹이지만, 발레나 오페라와 함께하는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 피트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연주됩니다. 이 공간은 앞뒤보다는 좌우의 횡대라는 표현이 더욱 중요하며, 발레나 성악가들과 함께 공연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공간입니다.

실제로 콘서트홀에서도 발레와 오페라 음악 연주는 종종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오케스트라 피트가 없는 콘서트홀에서는 오케스트라가 무대 뒤쪽으로 밀리고, 지휘자는 모니터를 보거나 객석 쪽으로 돌아서는 등의 수동적인 방법으로 춤과 노래, 음악을 조율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오케스트라는 오케스트라 피트에 자리한 오케스트라와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발레나 무용수들의 공간이 넓어질수록 오케스트라는 넓은 공간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는 옆으로 늘려야만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만약 이 모습의 오케스트라를 오페라극장의 오케스트라 피트에 배치한다면,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인형』이나 발레 『오네긴』의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이제야 지휘자는 무대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굴같은 오케스트라 피트 안쪽은 좁은 공간이지만, 청중과 가장 가까이 위치하여 오케스트라 편성의 가장 큰 음악적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개별 악기들, 특히 콘서트홀 무대에서는 무수한 현들 사이에서 가려져 뒤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목관악기는 전진하여 중앙에 배치되고, 금관악기와 다양한 타악기는 거의 객석과 가까워져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음악의 매력을 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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