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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발 물류난, 해운운임 폭등하고 항공화물 운임은 하락세

홍해발 물류난으로 인해 해운 운임이 급등하고 있지만, 항공화물 운임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운임이 떨어진 것은 비수기 때문으로 설명하며, 홍해 사태의 영향이 항공화물 시장까지 반영될 때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화물운임지수인 TAC지수(BAI00)는 지난 8일 기준 전주보다 6.6% 하락한 1921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8% 급락한 수치이다. 반면에 글로벌 해운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전주보다 7.79% 상승한 1896.65를 기록했다. 이는 약 14개월 만의 최고치라고 한다.

홍해발 물류난으로 인해 해운 운임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항공 화물운임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운 운임이 상승하면서 항공 화물 운임도 상승하는 반사이익을 봤던 적이 있었다. 2021년에는 해운 운임이 최고조에 달해 항공 화물 홍콩-북미 노선의 1킬로그램당 운임도 12.72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홍해 발 해운 물류난이 항공화물 시장까지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연말을 지나 연초로 접어들면서 일반적인 운임 사이클인 비수기로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홍콩-북미 노선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25% 가까이 상승했지만, 월초부터 급락했다. 지난 1월 2일에도 TAC지수가 20% 가까이 하락하는 등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항공화물 시장은 홍해 사태 이전부터 안정화되는 추세였다. 글로벌 화물운임 분석기관 제네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전 세계 항공화물 계약 중 6개월 이상의 장기계약 건수의 비중은 45%였다. 6개월 계약은 28%를 차지하고, 1개월 계약 또는 스팟성 단기 계약은 14%였다. 운임 변동이 크던 1년 전에는 1개월 단기 계약이 대다수였으나, 이제는 수에즈·파나마 운하의 안정화 등으로 인해 장기계약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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