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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하락으로 인한 ELS 손실 우려, 국내 투자자들은 3배 레버리지 상품 대거 매수

홍콩 주가지수를 기초로 한 ELS(주가지수연계증권)에서 수조원대의 손실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오히려 홍콩 증시 3배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것인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홍콩 증시의 부진이 예상된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2023년 12월 16일~2024년 1월 15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ETF(상장지수펀드)인 디렉시온 데일리 FTSE 차이나 불 3X 셰어즈를 3,000만 달러(약 40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중에서 7번째로 큰 규모다.

해당 상품은 기초지수인 FTSE 차이나 50 지수 일일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50개 종목으로 구성되었는데, 구성 종목 중 상당수가 홍콩H지수(HSCEI)와 유사하다.

현재 FTSE 차이나 50 지수의 주요 구성종목은 텐센트 홀딩스(8.77%), 알리바바(8.69%), 메이투안(8.45%), 중국건설은행(6.17%), 바이두(4.47%) 등이다. 홍콩H지수는 알리바바(8.42%), 텐센트(7.61%), 중국건설은행(7.55%), 메이투안(6.58%), 차이나 모바일(5.97%) 등으로 구성되었다. 상위 10개 구성종목 중 7개가 겹칠 정도로 두 지수의 유사성은 높다.

홍콩H지수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해, 지수 반등 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3배 레버리지 상품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기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H지수는 최근 몇 년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홍콩 증시의 불안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이 3배 레버리지 상품을 매수하는 이유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홍콩 증시의 부진이 예상되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충분한 검토와 판단을 통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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