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약한 인간", 오에 겐자부로의 <홍수는 내 영혼에 이르고> 소설 출간

지난해 국내에 처음 출간된 오에 겐자부로의 장편소설 <홍수는 내 영혼에 이르고>는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소설은 1973년에 발표되었으며, 핵전쟁의 위기와 지적장애 아들을 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88세의 나이로 지난해 타계하였으며, 일본 작가로는 두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도쿄대 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23세의 나이에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데뷔하였으며, ‘행동하는 일본의 양심’ 혹은 ‘전후 민주주의 세대의 거성’으로 불렸다. 그의 작품은 일본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인류 구원과 공생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한국에도 여러 차례 방문해 한일 역사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오에 겐자부로의 <홍수는 내 영혼에 이르고>는 작가가 “지금까지 나의 총결산”이라고 말한 소설로, 작품은 전후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1기, 장애를 가진 아들이 중심 주제가 되었던 2기, 개인적 경험과 사회 비판이 포괄된 3기로 나뉜다. 이 소설은 3기의 시작점에 있는 작품으로, 사회 및 경제적으로 약한 인간들을 다루며 핵전쟁과 핵오염과 같은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한 접근을 시도한다.

소설 <홍수는 내 영혼에 이르고>의 일부 구절은 다음과 같다. “맞아. 관동대지진 때 우리의 괴물 같은 아버지들, 할아버지들은 조선인을 희생 제물로 바쳤었지? 그건 다른 누구보다 조선인이 약했기 때문이야. 이번 대지진이 일어나면 혐오의 대상이 될 약한 인간이란 바로 우리들이야.” 이 구절은 약자로서의 청년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오에 겐자부로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오에 겐자부로의 <홍수는 내 영혼에 이르고>는 현대사회의 약자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소설은 현재까지의 오에 겐자부로의 작품 세계에서 그의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독자들에게 진정한 인간의 실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