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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중국 시장 부진에 따른 사업 재편 가속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사업 재편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충칭공장을 매물로 내놓고 올해 추가로 한 곳의 중국 공장을 매각하는 계획이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법인 베이징현대는 중국 남서부 충칭 공장의 토지사용권과 장비, 기타 시설 등을 36억8000만위안에 매물로 내놨다. 충칭 공장은 현대차가 2017년 완공한 공장으로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미 중국 베이징 공장을 매각한 현대차는 이번에 충칭 공장을 매각하며 중국 시장 축소와 효율성 향상을 추진한다. 또한, 현대차는 올해 한 곳의 중국 공장을 더 매각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창저우 공장이 추가로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창저우 공장까지 매각된다면 현대차의 중국 내 생산공장은 2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한, 현대차는 판매 라인업도 축소할 예정이다. 현재 13종의 차종을 8종으로 줄이고 주력으로 삼을 고급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 부진으로 인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판매량이 급감했다. 2016년 중국에서만 18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두 자동차 회사는 사드(THAAD) 배치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하였다. 2019년에는 90만9000대, 작년에는 33만9000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공장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을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현대차는 인도의 탈레온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인수하였다. 이 공장은 연간 13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시장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가 사업 재편에 나선 것은 중요한 전략적 결정이다. 계속되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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