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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호우 위기경보 경계 단계 격상…태풍 카눈 대비

행정안전부는 7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호우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해 우리나라 전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 확실해지면서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태풍 대응에 나선 것이다.

호우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늘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50km 부근 해상에서 126km/h의 속도로 동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70hPa이며 최대 풍속은 35m/s로, 강풍 반경은 350km에 이른다.

태풍은 10일 오전에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후 내륙을 관통한 뒤, 11일 새벽에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7~8일에는 강원영동과 경북북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며, 9~11일에는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다.

행안부는 관계기관에 해안가 저지대, 지하차도, 하천변 산책로, 등산로 등을 선제적으로 전면 통제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침수 우려가 있는 반지하세대나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에는 물막이판 설치를 적극 독려하고 홍보할 것이다.

또한 장기간 지속된 폭우로 인한 산사태나 급경사지 등 사면 붕괴의 우려가 높은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한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밝혔다. 위험요소를 발견할 경우 신속한 접근 통제를 시행하고 인근 주민의 대피를 즉각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휴가철 해안가 야영객이나 해상 레저시설 이용객 등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재난안전선 설치 등 선제적 통제와 사전 대피를 강조했다. 대피가 어려운 장애인이나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 대해서도 보다 신속하고 철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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