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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특보 발효, 전국 대부분 지역서 영하 10도 안팎

한파특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발효되고 있는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봄꽃이 피는 정도로 고온의 날씨가 이어졌으나, 기온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에서는 기온의 급강하로 인한 기후변화를 지적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4도로 올 겨울 가장 추웠다. 강원 고성 산지에서는 영하 24.2도까지 기록되었다. 전남·경남 남해안과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이었다. 현재 경남권과 전남권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한파특보가 발효되어 당분간 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파로 인해 전국적으로 사고가 발생하였다. 17일 오전 2시 58분쯤 서산 고북면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서울 방향을 가던 5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된 후에 뒤따르는 차량 3대가 연쇄 추돌하였다. 또한 전날 밤 10시 10분쯤 천안아산역에서 광명역으로 향하던 KTX 산천 열차의 바깥 유리창이 한파로 인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당시에는 승객 780여명이 탑승하였으나 피해는 없었다.

이번 추위는 북극 베링해 부근에서 기압계가 발달하여 북쪽의 한기가 타고 내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극 주변 대기 상층에는 제트 기류가 회전하며 한기를 가둔 상태인데, 이 기류가 기압계에 의해 막혀 힘이 약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 같은 기압 배치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며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요일인 18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15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을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 안팎까지 다소 상승하겠지만, 21일에 다시 영하 15도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탄절 연휴 이후인 27일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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