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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주식들이 급락세를 보였다. 이 주식들은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로 인해 몇 배씩 상승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장주인 한미반도체가 3분기 실적을 대폭 밑도는 결과를 내어 투자심리가 급격히 나빠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는 내년 한미반도체의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여 목표주가를 높여 설정하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13일 한미반도체 주식을 각각 676억원과 95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ISC, 하나마이크론, 이수페타시스 등 다른 AI 관련 반도체 주식들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를 경험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이러한 종목들을 매수하였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한미반도체, ISC, 하나마이크론 등 이들 종목은 HBM(고대역폭메모리) 가치사슬 수혜주로 알려져 있어서 올해 주가가 몇 배씩 상승한 상황이다.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올해 전 거래일까지 6배 상승한 수치를 기록하였다. 같은 기간 ISC와 하나마이크론도 각각 178%와 237% 상승한 것이다.

HBM은 AI 서버에 사용되는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를 가리킨다.

이 주가 급락은 한미반도체가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0일 한미반도체는 3분기 영업이익이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것을 공시하였다. 증권사들은 평균적으로 105억원을 예상하고 있었다. 한미반도체는 이에 상반된 결과를 발표한 셈인데, 이로 인해 증권사들은 한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였다. 또한, 한미반도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 지급 계획과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수를 발표하였지만 이로 인해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날 한미반도체는 407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진 5만7800원에 거래를 마무리하였다. ISC는 7만5800원으로 13.27% 하락하였다. 또한, 이수페타시스는 7.37% 하락한 가격으로, 하나마이크론은 5.72% 하락한 가격으로 마감하였다. 이와 같이 AI 반도체 주식들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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