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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소통이 막히고, 자유로운 생활이 어려워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문인들에게는 이는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48년차를 맞은 원로 소설가 현기영(82)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팬데믹 기간에 억압과 자유를 새롭게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그는 "내면의 억압을 해소하고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 문학의 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6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제31회 대산문학상 수상 작가 간담회에서는 이러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수상자로 선정된 현기영 소설가, 김기택 시인, 이양구 극작가는 팬데믹 이후 문학의 역할에 대해 "위축된 자유를 다시 회복하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현기영 소설가의 수상작인 <제주도우다>는 제주 4·3 사건을 중심으로 정치권력의 억압과 해방의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현기영 소설가는 "이 세 권의 소설이 오랫동안 매달려온 4·3 사건의 결말을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부문 수상작인 <낫이라는 칼>로 시인인 김기택은 "코로나19 기간에 겪은 외로움이 시적 자양분이 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극작가 이양구는 수상작 <당선자 없음>을 통해 "균형의 문제를 많이 고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번역 부문 수상작은 천명관의 <고래>를 독일어로 옮긴 마티아스 아우구스틴·박경희 번역가로 선정되었습니다.

대산문학상은 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문학상으로, 총상금은 2억원입니다. 2022년에도 더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과 함께 이 문학상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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