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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의 시간…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그룹이 백기투항과 꼬리 자르기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채무자인 태영그룹 간의 협상은 데드라인(지난 주말)까지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궁지로 몰리고 있다. 이에 정부는 채무자의 책임의식을 강조하고, 추가 대안 제시를 요구하며 태영그룹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등 플랜 B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채무자들과 금융당국에 기존 자구안 확약 및 추가 대안 제시 방안을 아직도 제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는 채무자와 금융당국 사이의 비공개 협상이 이루어졌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채무자 측은 "깨진 신뢰를 회복할 만한 충분한 대안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오는 11일 제1차 채무자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워크아웃을 시작하려면 채무자 대출액 기준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정부와 채무자 간의 압박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태영이 자구노력을 약속해 놓고 아직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 지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영책임은 경영자가 져야 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채무자에 대한 징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영그룹의 자구노력이 계속되지 않으면, 정부와 금융당국은 대안 검토를 통해 태영건설의 사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채무자는 경영자로부터 책임을 지도록 요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태영그룹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은 시급한 과제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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