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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남성혐오 사상검증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졌습니다. 로그라이크 RPG 크로노아크의 여성 일러스트가 SNS에서 남성 혐오 사상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교체되었습니다. 이에 해당 게임 개발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절을 하는 사진과 함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최근 페미니스트 게이머 단체인 페이머즈는 게임업계의 사상 검증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페이머즈는 "게임 크로노아크에서 사상검증이 발생했다. 여성 노동자는 다시 한 번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블랙 컨슈머들의 주장으로 직업적인 불이익을 당했다"며 "일러스트레이터가 개인 SNS에 올린 글은 사상검증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노동자에게 업무와 무관한 특정 정치적 입장을 묻고 이를 고용 과정에 적용하는 것은 명백한 노동권 침해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전에 크로노아크의 일러스트로 근무하던 A씨는 작년 11월 자신의 SNS에 "여성살해 멈춰라"라는 기사를 공유했습니다. 이 기사는 프랑스 파리에서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137명을 추모하고 페미사이드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 후 A씨가 이달 초 자신의 SNS에 "외주로 스킬 일러스트 작업한 크로노아크가 출시됐다. 대박나라"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일이 발생했습니다. A씨가 게임업계 종사자임이 알려지자 크로노아크 이용자들은 게임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크로노아크 개발자인 B씨는 즉시 공개 사과를 하며 새로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머리를 숙이고 절을 하는 사진과 함께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B씨는 "제 미숙한 검토와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으로 인해 유저 여러분들께 상심을 드린 점 죄송하다"며 "해당 스킬 일러스트는 교체하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는 더욱 노력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크로노아크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사상검증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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