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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에서 비상등이 켜져 기업 파산 신청이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르렀다. 코로나19로 인해 체력이 약해진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과 자금 조달 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파산을 결정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파산 신청이 회생을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되는 상황이 올해 처음으로 나타났으며 이로써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지난 7일 법원에 따르면 원주연탄은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유일한 연탄 공장으로 지난 9월 서울회생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 회사는 하루에 최대 10만 장의 연탄을 생산해왔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석탄 수입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여 경영 상황이 악화되었다. 연초부터 휴업과 재가동을 반복한 결과 결국 파산을 선택하게 되었다.

울산에 위치한 부품 제조업체인 A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견디지 못해 올초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지난해에는 원천기업에게 납품 가격 인상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여 파산을 결정했다. 파산 신청 소식에 원천기업은 늦게나마 가격 인상을 제안했지만 경영진의 회복 의지는 이미 꺾였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환경과 급증하는 대출 금리를 감안할 때, 이미 인상된 가격 수준으로도 회사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결국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한 건설 업계에서도 폐업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폐업한 종합건설사는 294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7% 증가했다. 주로 하도급을 담당하는 전문건설업체의 폐업도 같은 기간에 21% 증가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건설에게도 파산 선고가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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