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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만난 작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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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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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작성일 23-07-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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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마다 직업병이라는 게 있다. 작가도 마찬가지다. 나처럼 문학과 문화, 창작과 비평을 넘나들며 오지랖을 잔뜩 부리는 작가는 특히나 직업병이 더욱 심각하다. 글자가 적힌 것이라면 모조리 씹어먹을 듯 열심히 읽는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독서의 계절이랄까. 한번은 음식점 메뉴판을 너무 오랫동안 본 탓에 밥값내기 싫어하는 사람으로 오해받은 적도 있다. 길거리에서 받은 전단지도 꼭 읽고 버리는, 지극히 사적인 나의 개인 정보가 전달되지 않은 탓이다.

안구건조증과 노안공포증을 동반한 나의 달콤쌉싸름한 작가 직업병도 가끔 득이 될 때가 있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과 마주해야 할 때다. 너는 누구인가. 이 문제는 인간사에서 한 번도 빠진 적 없는 철학적 난제인데, 블랙홀처럼 중독성 강한 나의 읽는 직업병 앞에서는 살짝 몸을 움츠린다.

드라마와 영화, 소설과 웹툰을 통해 내가 만난 사람만 수천수만 명이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 있고 그 어떤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한다는 것이 나의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여 있다. 이름하여, 캐릭터 유형과 서사 패턴. 가끔 내 직업이 작가가 아니라 프로파일러 아닐까 헷갈릴 때가 있다. 학생들의 과제를 봐주는 일도 결국엔 다양한 층위의 캐릭터를 읽어내는 일이다. 캐릭터와 그 캐릭터를 만든 너란 사람은 어떤 캐릭터일까. 혼자 책상에 앉아 집요하게 나만의 프로파일링 작업을 하고 또 한다.

그러나! 사랑은 늘 사고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법. 나의 전문성에 도전하는 사람, 그러니까 나의 인물 대백과 사전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면 나는 속절없이 매혹당하고 만다. "나를 이렇게 함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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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


정말 미래적인 기술이네요. 어서 빨리 상용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홍*


이게 나라냐!!

김한*


정말 대책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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