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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사고로 인한 가짜뉴스 확산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침수 사고와 관련하여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해 사고를 당한 급행버스의 운전기사가 무단으로 노선을 변경했거나, 승객들을 버리고 혼자 탈출했다는 등의 무분별한 허위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재생산되고 있다.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침수 사고를 당한 급행버스 747번에 대해 "기존 노선으로 갔으면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것", "버스기사가 독단적으로 노선을 변경해 인명피해를 키웠다" 등의 내용이 유포되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내용들은 모두 허위 사실이다. 사고를 당한 급행버스의 운전기사인 이모씨(58)는 인근 도로 통제로 인한 우회 지시에 성실히 따랐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모씨의 동료들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청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기존 노선대로 오송역으로 향하던 중 미호천교 인근 도로 통행금지 조치로 궁평2지하차도를 통해 오송역으로 운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지난 15일 오전 4시10분, 폭우로 인해 미호강에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미호강 수위가 10m를 넘어서며 미호천교 인근 유역은 범람 위기에 처했고, 일부 유역에서는 범람이 이미 시작된 상태였다. 이후 오송읍 궁평리와 강내면 등 인근 지역이 모두 침수되었다. 급행버스 747번의 노선인 미호천교는 이에 따라 통행이 금지되었다.

운행할 수 없었던 도로로 인해 이모씨는 당연히 궁평2지하차도로 향했다. 그 당시 궁평2지하차도 내부에는 물이 고여있지 않았으며, 통행금지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급행버스가 궁평2지하차도 출구에 다가갔을 때 약 6만 톤의 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특히 이모씨는 승객들에게 "창문을 깨고 탈출하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모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승객들을 생각하며 행동했다.

이번 가짜뉴스 사례는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행위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현장에서 노력하는 구조자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짜뉴스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우며, 사실 확인을 철저히 하고 신뢰할 수 있는 소스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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