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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로켓 잔해, 필리핀 인근 인도양에 추락

중국의 대형 로켓 잔해가 한국시간으로 31일 새벽에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인근 인도양에 추락했다고 확인되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5B호 잔해물이 필리핀 서쪽 바다지역에 추락한 뒤 상황이 종료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물도 공개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한 목격자는 밤하늘에 유성우처럼 쏟아지는 파편 조각들의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이 중 일부 파편은 불타오르며 아주 밝은 빛을 냈으며, 우주쇼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우주 쓰레기는 중국이 올해 말 목표로 한 우주정거장 톈궁의 실험실 모듈을 운송하기 위해 발사된 창정-5B호로 인한 것입니다. 운송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지만 발사체 추진 장치의 분리로 인해 잔해물이 지구로 추락한 것입니다.

문제는 이 중국산 대형 로켓 잔해의 무게가 25톤이나 되며, 사전 안전 조치 없이 통제불능 상태에서 추락한 점입니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무책임하고 투명하지 않은 행동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중국 당국은 창정-5B호 로켓이 지구로 떨어질 때 구체적인 궤적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이번에 중국 발사체 잔해가 지구로 떨어진 것은 세 번째입니다. 2020년 5월에는 창정-5B호의 첫 시험발사 이후 일부 파편이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마을에 떨어진 적이 있었고, 작년에는 발사체 잔해 일부가 인도양에 낙하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의 우주 활동에 대한 우려와 안전 문제가 다시 한번 부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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