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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조선의 책략: 러시아를 막는 것이 가장 급한 일

조선은 현재 러시아를 막는 일보다 더 급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러시아를 막기 위해서 어떤 전략이 필요한 걸까? 조선책략은 중국과 친하게 지내고(親中國), 일본과 협조하고(結日本), 미국과 연결하여(聯美國) 자강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조선 정부는 강화도 조약(개항)으로 인해 국내 산업을 보호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김홍집은 제2차 수신사로 일본에 파견되어 관세 설정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일본은 이를 거부하여 관세 설정에 실패하였다. 이후 김홍집은 도쿄에서 일본 주재 청나라 외교관 황준헌과 만나 국제 정세와 조선의 외교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때 황준헌은 조선이 러시아를 막기 위해 미국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조선책략을 김홍집에게 전달했다. 조선책략은 김홍집에 의해 조선에 소개되었으며, 이후 조선의 정국에 폭풍을 일으키게 되었다.

그렇다면, 조선책략에서 러시아를 견제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고종이 즉위한 이후 러시아는 큰 위협으로 작용하였다. 1860년 제2차 아편전쟁에서 패배한 청나라는 조약을 중재한 러시아에게 연해주를 내주어야 했다. 러시아는 연해주를 차지한 후 1864년 이후 거의 매년 조선에게 통상을 요구하고 접근하였다. 1880년 2월에는 러시아 카자크 기마부대의 장교가 두만강을 넘어와 함경도 경흥부에 도착하여 다시 통상 조약을 요구했는데, 경흥부사가 조선은 우리 땅을 지키기 위해 다른 나라와 외교 관계를 맺지 않는다며 거절하는 일도 있었다.

또한, 1879년에는 중국과 조공 관계에 있던 류큐왕국(현재의 오키나와)이 일본에 의해 멸망하였다. 같은 해 미국은 일본을 통해 조선과 외교 관계를 맺으려 했지만, 일본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실현되지 못하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러시아와의 대응을 위해 조선책략이 필요하게 되었던 것이다.

조선은 미국과 손을 잡아 러시아를 견제하고, 중국과 친하게 지내며, 일본과 협조하여 자강을 이루고자 했다. 조선책략은 조선에 폭풍을 일으켰지만, 러시아에 맞서는 조선의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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