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여전히 원인 규명 어려워

정부는 지난 17일 발생한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해 아직도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고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기술력 차이로 인한 문제라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29일 행정안전부에서 진행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복구 관련 정책설명회에서 라우터 모듈 포트(연결단자) 불량의 원인에 대해 시스코(장비 제조사)에 문의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10월에 도입된 장비로서 노후화라고 보기는 어렵고, 외관상 드러나는 불량 역시 확인되지 않아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원장은 해당 라우터 모듈 포트의 문제를 인지한 시점에 대해 "광주센터와 대전본원을 연결하는 통신 과정에서 용량이 큰 패킷(데이터 전송단위) 유실이 발견되었고, 검증 과정에서 연결된 케이블이 있는 2개 포트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한 것은 지난 19일 오전 7시경"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초기에 L4 스위치 불량을 원인으로 발표했으나, 이에 대해 이 원장은 "L4 스위치도 문제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L4 스위치가 원인보다는 불량이 발생한 라우터에 의해 영향을 받았던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한 라우터 장비가 이중화 등의 보완 조치를 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중화는 기본적으로 포트가 8개 완전히 작동하지 않아야 다른 하나가 작동하는 원리"라며 "그러나 이번에는 포트 8개 중에 일부만 문제가 발생했으며, 특정 구역과 조건에서만 문제가 발견되었기 때문에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