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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은 극단적 선택일까요?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 변화로 인해 자살을 다루는 언론 보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살 사건 보도에서 사용되는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에 대해 재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나종호 교수는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이라는 저서를 통해 자살은 극단적 선택이 아니라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나 교수는 지난 1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하여 이 문제를 논의하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병으로 사망한 경우에는 투병이라고 표현하는데, 정신 질환 등으로 세상을 떠난 분들에게 선택했다고 하는 것은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 교수의 의견에 동조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에 반대하는 이들은 몇 가지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자살이라는 단어 대신 순화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둘째,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은 자살이 이기적인 선택인 것처럼 비춰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자살 시도에서 생존한 이들은 자살에 대한 생각을 바꿔나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이들에게는 자살이 극단적 선택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으며, 이는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국가 복지부는 자살 보도에 대한 권고사항을 개정하는 과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살에 대한 인식 변화를 반영하여 자살을 다루는 언론 보도에는 조심하고 순화된 언어를 사용하는 등 적절한 표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과제로 인식하여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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