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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비 일본 엔화값이 149엔을 돌파하는 등 슈퍼 엔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원/엔(100엔 기준) 환율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주요국 중 마지막까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해온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50엔대에 진입하면 일본 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49엔대에서 거래 중이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달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1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일본은행은 같은 주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고, 이로 인해 엔저 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25일 오사카시에서 가진 한 강연에서 "금융완화를 끈질기게 계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후 엔/달러 환율은 149엔대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에 원/엔 환율도 90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추석 연휴 휴장에 들어간 서울 외환시장이 문을 닫은 지난달 27일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904.69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은 지난달 19일 장중에 한때 894.1원까지 떨어져 연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900원대로 다시 올랐지만 이는 엔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이 아니라 원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엔화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기준 환율인 달러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계산된다. 다시 말해 이 기간 동안 달러 대비 원화값이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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