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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리조트, 초콜릿으로 뒤덮인 비키니 차림 여성 조각상 논란
지난 주 이탈리아 리조트에서 한 여성 조각상이 전체적으로 초콜릿으로 뒤덮인 채 뷔페 테이블에 올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밀라노에 사는 페데리코 마치에리는 지난 15일 휴가를 보내기 위해 사르데냐섬 북쪽의 4성급 리조트 보이 콜론나 발레제를 찾았다. 그는 14살 딸과 함께 리조트 수영장 옆의 디저트 뷔페에 갔을 때, 비키니를 입은 여성 조각상이 초콜릿으로 뒤덮인 채 테이블 위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마치에리는 딸이 "아빠, 정말 역겨워요. 여긴 여자가 뭔가를 이룰 수 있는 나라가 아니에요"라고 말한 것을 전했다. 이에 불쾌감을 느낀 그는 즉시 리조트 측에 항의했으며, 리조트 측은 "실제 여성이 아닌 초콜릿 조각상"이라고 답변했다.

마치에리는 이 사건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 그는 "이런 장면을 보고는 할 말을 잃었다"며 "알피토우르(리조트가 속한 그룹)의 관리자들은 여성의 몸을 이렇게 표현한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실망을 표했다.

또한 그는 "이 리조트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며 여성의 몸을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만족시키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 사건은 사르데냐섬 지역 언론을 통해 최초로 보도되었고, 이후 전국적인 매체에서 주요 뉴스로 다루어졌다. SNS를 중심으로 여성의 신체 표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리조트는 이에 뒤늦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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