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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등 예금 취급 기관의 예금 금리 경쟁이 심해질수록 기관의 수익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1일 예금취급기관의 예금 조달 행태 변화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은행권의 예금 금리 스프레드는 83bp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금 금리 스프레드는 신규 취급액 기준 가중평균예금금리와 시장성수신금리 간 차이로 높을수록 수신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은행권의 수신 경쟁 심화에 비은행권이 예금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면서 비은행의 예금 금리 스프레드도 지난해 4분기 142bp로 확대됐다. 비은행권의 높은 수준 예금 금리가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중 늘어난 예금의 64.9%가 상호금융 및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에 예치됐다.

예금취급기관의 수신 경쟁과 재무안정성 간 관계를 패널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수신 경쟁이 심화할수록(예금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될수록) 예금취급기관의 총자산수익률 변동성이 확대되며 수익 안정성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대금리차 수준이 낮은 예금취급기관은 총자산수익률뿐 아니라 자본 관련 지표의 수준도 저하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은행에 의해 수신 경쟁이 촉발될 경우 파급 영향이 예금 이외의 대체 자금 조달 수단이 부족한 비은행권에 빠르게 전이되는 점을 고려해 평상시 은행권의 예금 만기, 재예치 규모 등 유동성 관리 상황을 한층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비은행권의 경우 위기시 중앙회가 개별 회원기관에 시의적절하게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충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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