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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9개월 만에 연 7%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는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는 고금리 시대로 인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4.270%에서 7.099%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달 말보다 0.13%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주담대 변동금리가 연 7%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900%에서 6.469%로 상승했으며, 상단 기준으로는 0.219%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주담대 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의 상승 때문입니다. 은행채 발행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표로 사용되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의 중앙은행(Fed)이 긴축 정책을 시사하면서 금리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또한, 기준금리(연 3.50%)를 밑돌던 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연 4%대로 상승했습니다. 예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은행들이 채권시장에서 연 4~5%로 조달했던 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금리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예금 금리 상승은 은행의 조달비용(코픽스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며, 이는 주담대 변동금리를 더욱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금융당국은 고금리 예금 만기에 따른 수신 경쟁을 자제하도록 은행권에 요청했습니다.

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대출의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주담대 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금리가 상승한 결과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연 4.517%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가계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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