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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들의 유방암 검진에서 엑스레이 검사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밝혀져, 보완적인 검진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최지수 한부경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와 권미리 강북삼성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은 유방조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유방암 검진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최 교수팀은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유방조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를 받은 무증상 환자 23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검사 결과 2785건을 분석해, 이들 검사를 함께 시행하면 유방암을 놓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방사선학(Ra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유방조영술은 엑스레이 검사로, 여성들의 유방 진단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 유방암이 있는 환자에게 암이 있다는 진단을 내리는 민감도가 47~62%로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방 초음파 검사를 함께 시행하면 검진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초음파 검사는 수동으로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자동유방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 혜택을 주기 시작했다.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는 방사선사가 장비를 잡고 있으면 유방 전체를 스캔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또한 표준화된 고해상도 3차원(3D) 영상을 제공해 양성과 악성 병변을 구분하는 데 효과적이다.

한국과 일본은 유방초음파 검사 접근성이 서구권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치밀 유방이 많은 아시아 여성의 경우 어떤 검진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유방암 검진에서 엑스레이와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검진 정확도 향상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국내에서는 유방암 검진 시 엑스레이와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시행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진단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