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 최대 규모의 활주로, 템펠호프 공항
독일 베를린 도심 근처에는 활주로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여전히 비행기가 하나도 이동하지 않고 있다. 이곳은 템펠호프(Tempelhof) 공항으로 2008년 운영이 중단되었지만, 그 이후 15년 동안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템펠호프 공항은 나치 독일이 유럽 최대 규모로 확장하려고 계획한 공항으로 면적은 877에이커(약 355만㎡)로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도 크다. 그러나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신(新)공항의 개장으로 인해 템펠호프 공항은 문을 닫았다. 지금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튀르키, 우크라이나 등에서 온 이민자들의 거주지로 사용되고 있다. 2015년 난민 위기 당시 앙겔라 메르켈 정부는 템펠호프 공항 주변에 독일 최대 규모의 난민 수용 시설을 마련하여 7,000여 명의 난민을 수용했다. 현재 공항에서는 관광객이나 조깅하는 시민들과 함께 가끔 난민들이 보인다. 수용 시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보안요원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며, 입구에서는 난민 신분이 확인된 사람만 출입할 수 있다. 속 삭이듯이 우크라이나 출신의 악사나(32)는 "이곳에 5개월 동안 살고 있고, 일을 얻기 위해 독일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독일로 이민 온 사람은 6백만 명 이상이며, 2022년 기준으로 독일 전체 인구의 18.3%, 즉 5명 중 1명이 이민자로 집계되었다.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한 독일 정부는 난민들을 노동시장에 성공적으로 통합시키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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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한*
이런 소식 정말 좋아요.
김한*
정말 대책없네요.
박성*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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