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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의 순간적 실수: 트레몰로에서의 놓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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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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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

작성일 23-07-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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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의 브루크너 7번 교향곡 연주는 극도로 불안한 순간을 안겨준다. 이 곡에서는 심벌즈가 단 한 번 등장하며, 2악장이 시작한 후 무려 176마디가 지난 뒤에 나타난다. 연주 중인 타악기 주자가 갑자기 다른 생각에 잠겨 177째 마디를 놓쳐버린다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설령 관객이 이를 모르고 넘어간다 해도, 함께 연습해온 동료들, 지휘자, 그리고 누구보다도 연주자 자신이 너무나 당황스러울 것이다. 이러한 악몽은 연주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본 것이다. 단 한 순간을 놓쳤을 뿐인데도, 모두가 애써 준비한 연주를 망쳐버리는 이 순간에 대한 불안은 항상 우리를 따라다닌다.

특히 현악 파트의 트레몰로(같은 음을 쪼개서 빠르게 반복하는 주법)가 길게 실려 있는 곡일 경우, 20마디, 30마디가 넘어가면 지금 어느 마디를 연주하고 있는지 놓치는 일이 연습 때마다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곤 한다. 옆자리 단원과의 황망한 속삭임이 오간다.

"우리 지금 어디일까?"
"......나도 몰라."

무대 위에서는 떨림과 희열이 공존한다. 거장 호로비츠가 오케스트라와 협주할 때 몇 개의 음을 틀렸는지, 박자가 어떻게 오락가락했는지 문제 삼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른 요소들이 거장의 기술적인 실수를 지엽적인 것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케스트라의 목관주자 한 명이 곡 전체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솔로 파트를 연주할 때,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매우 곤란해진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각 파트의 기술적 정확성이 곡 전체의 퀄리티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솔로이스트들과는 또 다른 의미의 책임감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매번 겪는 독특한 긴장의 원인이다.

실수는 모든 연주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음정을 틀리거나 소리가 찌그러지거나 템포를 놓치는 등 다양한 실수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연주자들은 이런 실수를 피하고 싶어서 끝없이 노력한다. 그들은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향상시키고, 최고 수준의 연주를 위해 끊임없이 연습한다. 그리고 그들의 노력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결실을 맺을지, 그 순간을 기대하며 무대에 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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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좋은 뉴스 담아갑니다.

김한*


창업뉴스라고 왔더니 창업에 관련된게 하나도 없네요.

김홍*


이게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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