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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해녀 역할로 스크린 복귀

배우 염정아(51)가 해녀로 스크린에 다시 돌아왔다. 염정아는 26일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에서 평생 물질만 하던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을 연기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져내며 생계를 유지해온 사람들이 해양 범죄에 휘말리는 활극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염정아는 "물에 대한 공포가 있어서 수영할 생각도 안 하고 살았는데 해녀 역할을 맡았다. 어떻게 하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다행히 훈련하다 보니까 조금씩 되더라"며 "잘 가르쳐줘서 그런 것 같다. 숨 참는 것부터 시작해서 호흡기를 물고 들어갔다가 떼는 것, 수경을 빼고 눈 뜨는 연습을 3개월 동안 했다. 촬영할 때 리허설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로 공포를 극복하고 물에 들어가려는 생각을 하게 된 원동력은 류승완 감독과 김혜수였다. 염정아는 "이 영화가 너무 하고 싶었다. 류승완 감독 영화니까. 대본도 재미있고, 김혜수 언니와 할 수 있다니 욕심이 났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직접 많이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결국에는 저희가 다 했다. 해야 하니까 극복이 되더라"고 말했다.

역할을 연기하면서 진숙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도 많았던 염정아는 촬영 시작하기 전부터 류승완 감독과 오랜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감독님이 대본을 직접 써서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디렉션을 정확하게 받았다며 연기하기가 매우 편안했다고 한다. 염정아는 "계획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닥치는 일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말로 열심히 찍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염정아의 열정적인 연기와 함께 밀수는 관객들에게 흥미진진한 해양 범죄 활극을 선사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린 이 영화의 성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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