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민, 고속도로 백지화에 분노…"15년 숙원사업 중단 말이 됩니까"
양평군 일대에서는 지난 6일 국토교통부 장관 원희룡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 백지화 선언 후, 민심이 부글부글하다. 이에 따라 7일 양평군청 일대에는 가짜뉴스로 선동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양평군민이 호구냐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전신선 양평군수는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 백지화를 철회하라고 요청했으며, 국민의힘 소속 양평군의회 의원 5명도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15년 넘게 숙원사업으로서 발안되어온 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백지화 선언에 대해 양평군민들은 큰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들은 당초 예정된 1안(양서면 종점안)이든 바뀐 2안(강상면 종점안)이든 상관없이 꼭 도로를 내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역 자영업자 이모씨는 "6번 국도 일대가 주말마다 강원도로 향하는 차량으로 꽉 막히기 때문에 양평군민들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서야 했다"며, "고속도로가 생기면 교통이 분산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병산2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임성남씨는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마을이 한층 발전할 거라고 기대했는데 또 기약 없이 기다리게 생겼다"며 "평소엔 김건희 여사의 땅이 있는지 알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정쟁에 휘말려 날벼락을 맞았다"는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다른 양평군민 이모씨는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도 문제고, 백지화를 선언한 원 장관도 문제"라며,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지역 선거와 관련이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지역의 바람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며 "지역 협의가 이루어진 후에 선정된 장소에 구체적으로 고속도로 건설을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일로 양평군민들의 실망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초기에 발안된 계획이 15년 넘은 시일이 지났고, 지역의 환영과 유권자의 선호를 받았던 만큼 양평군민들은 이번 일을 한탄하며, 고속도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발생할 교통 혼잡과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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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
이게 나라냐!!
김한*
정말 대책없네요.
김한*
좋은 뉴스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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