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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호불호: 결혼 적령기의 어벙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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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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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7-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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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적령기’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자주 듣는 질문이자,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이 질문에 즉흥적으로 답변하면 상대방의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사실 난 아직까지 어떤 유형의 사람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는 것이 문제이다.

내가 시원하게 답변하지 못하는 것을 본 지인들은 사람의 외형적 모습과 성격을 나타내는 여러 단어를 제시하며 동의하는지 스무고개 게임으로 확인한다. 제시한 몇 가지 ‘대분류’에 내가 동의한다는 뜻으로 고개를 수줍게 끄덕여보면, 그 범위를 조금씩 좁혀나가는 방식이다. 이렇게 몇 번 도움을 받고 나면, 이후 비슷한 질문을 다시 받았을 때 최대한 많은 힌트를 얻기 위해 대충 어벙하게 답변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나는 내가 어떤 이성을 좋아하는지, 호불호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자존심을 상한다. 아직 태어난 지 1년도 안된 조카는 수시로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한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생기면 울 만큼 감정선이 분명하고 무엇을 원하는지가 명확하다. 하지만 나 같은 사회인들은 좋아도 좋은 만큼 직접 표현하지 않고, 슬픈 영화를 보며 오열하는 관객이 되고 싶다 해도 이제는 눈물을 참는 것이 더 익숙하다. 어른이 되기 위한 행동이지만, 이것이 나를 그저 물같은 아무개로 희석시키는 것은 아닐까 반성하게 된다.

감정을 충분히 표출하지 않고 억누르는 것이 더 편리(?)하고 익숙해져 버렸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감정을 표현할 여유가 없는 것도 있지만, 쓰라린 감정이 바쁜 나의 하루를 잠식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 요즘 들어 느껴지는 이 감정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나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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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좋은 뉴스 담아갑니다.

박성*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홍한*


이런 소식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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