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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인질들, 42일만에 21명 무사 귀환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피랍 사건으로 알려진 2007년 7월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와 19명의 교인들은 단기선교를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출국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여행 제한 국가로 가는 선택을 했던 것입니다.

선교단은 14일에 카불에 도착하며,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던 한국인 선교사 3명과 합류했습니다. 이들은 23명(남자 7명, 여자 16명)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봉사활동 등을 마치고 23일에 귀국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19일, 카불에서 남부 지역인 칸다하르로 이동 중에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에게 납치되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한국군이 21일 정오까지 철군하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한국 정부는 인질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많은 자금과 인력을 투입했지만, 불행히도 모든 인질들이 생사를 묻지 않고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암울한 피랍 사건으로 기록되었으며, 이후 배우 황정민과 현빈이 주연을 맡은 영화 교섭(2023)에서도 이 사건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그러나 인질들의 귀환은 피랍 후 42일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파견한 한국군의 연말 철수에 대해 "연말에 철수할 것"이라고 한국 정부가 밝힌 뒤, 탈레반은 새로운 요구사항을 제시했습니다. 그 요구사항은 22일까지 한국인 인질과 같은 수의 탈레반 포로를 석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정부 대책반은 22일에 현지에 도착하여 협상을 진행했고, 협상 기간은 25일까지 하루씩 연장되었습니다. 그러나 탈레반은 25일 협상이 결렬되자 배형규 목사(당시 42세)를 살해했습니다. 이후, 31일에는 심모씨(당시 29세)도 총상을 입고 사망하였습니다. 탈레반은 수감자 석방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없을 경우 나머지 인질들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 사건을 겪은 외교통상부는 8월말, 탈레반에게 요청된 인질 석방을 수락하고, 나머지 21명의 인질들이 무사히 귀환되는 일을 이루었습니다. 피랍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일종의 국민적 이슈로 대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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