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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하원 총선에서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진보에서 보수 정권으로의 무난한 교체가 예상되었지만, 중도우파 국민당(PP)은 제1야당으로 올라섰지만 보수진영은 과반 의석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극우 성향인 복스(Vox)가 부진한 성적을 내며 양측 모두 정국 혼란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소수정당을 포섭하기 위해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재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페인 내무부에 따르면 PP는 하원 전체 의석 350석 중 136석을 차지해 제1당이 되었습니다. 기존 집권당인 중도좌파 사회노동당(PSOE)은 122석을 확보했고, 복스는 33석을 획득했습니다. 또한 15개의 좌파정당이 연합한 수마르는 31석을 얻었습니다. 이로써 보수진영은 169석, 진보진영은 153석을 차지했지만,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데는 실패하였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예상과는 달리 사회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전에는 PP가 복스와 함께 광역자치단체 12곳 중 9곳을 차지하며 사회당을 압도한 바 있었습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보수진영이 180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사회당이 이를 뒤엎고 경쟁 상황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에 사회당을 이끄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선거 결과를 환호하며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PP 대표는 실망한 표정을 보였습니다.

스페인 하원 총선 결과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론조사업체 분석을 인용하여 "산체스 총리가 선거 막바지에 PP와 복스 연합이 스페인을 2023년에서 1973년으로 퇴보시킨다는 경고를 하며 표심을 정확하게 파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정국은 더욱 혼란스러워지게 되었습니다. 재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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