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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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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7-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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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말, 40대 중반의 나이로 가족을 놔두고 혼자 상경하는 결심을 했다. 지하철 3호선을 따라 형편에 맞게 일산에 자리를 잡았다. 이때 고향인 대구를 떠나올 때, 친구들이 안타까운 시선으로 나를 보던 송별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이 나이에 뭔 상경이냐?", "사투리도 심하고 말도 어눌한데 견뎌내겠나?", "밥은 잘 챙겨먹겠나?" 같은 말들로 가족만큼이나 걱정해주던 것을.

내가 상경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하나 있었다.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사건이었다. 처음에는 남의 일이니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연일 화제가 된 덕에 그림 값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는 이야기가 내 귀를 사로잡았다. 화제가 된 후에는 전 기간의 10배인 2000만원까지 올랐다. 이런 이슈에 의해 그림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야 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을 품게 되었다. 당시에는 천 화백과 비슷한 원로 화가들이 대구에 많이 계셨는데, 그 분들의 그림 값은 대개 50만원 정도였다. 예술가가 숫자에 연연해선 안 된다고 하지만, 숫자만큼 정직한 게 없다고 믿는 나는 고민이 많아졌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한 끝에 가족과 상의하고 보따리를 싸게 되었다. 친구들이 노잣돈을 보태 주변 사람들까지 불러들여 그림을 사준 덕분에 마음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볍게 일산으로 올 수 있었다.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무인도 같은 이곳에서는 음식 만들기와 그림 그리기 뿐이었다.

기적 같은 일은 상경한 지 겨우 2년 뒤, 2006년 봄에 일어났다. 모 화랑에서 열린 한 집 한 그림이라는 그룹전에 유명한 화가들 사이에 막내로 끼어 참여했다. 오픈 첫날, 내 그림을 포함한 전시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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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샛*


정말이지 이런뉴스는 올리지 말아주세요.

신영*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멋지네요

김홍*


이게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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