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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채권을 발행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져왔습니다. 그 대신에 애플과 아마존의 채권을 살 것이라고 합니다. 2001년 10월, 삼성전자는 회사채 시장에서 5000억원을 조달한 이후로 한국의 회사채 시장으로의 발길을 끊었습니다. 이유는 100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서 자금을 빌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채권 매니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돌연히 50%에 가까운 금리로 대출을 받은 것은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초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현재 신용등급을 안정적인 Aa2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무디스가 평가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인 AA-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S&P가 평가한 미국의 신용등급과 비교하면 한 계단 낮은 등급입니다. 미국의 신용등급은 무디스가 최고등급(Aaa)을, S&P는 한국과 같은 AA를 부여하였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신용등급을 받은 것은 1997년 발행한 30년 만기의 양키본드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국가 신용등급에 필적하는 신용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튀르키예(옛 터키)법인(SETK)은 BNP파리바를 비롯한 은행들로부터 2644억원을 연 48.2%의 금리로 조달했으며, 만기는 1년 6개월입니다. 또한, 삼성전자의 튀르키예생산법인(SETK-P)은 BNP파리바 등으로부터 지난해 11월 134억원을 연 29.6% 금리로 빌렸습니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고금리 차입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성장하고 있는 산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는 긴 기간 동안 채권을 발행하지 않아 삼성전자의 신용도가 시장에서 선호되지 않아 고금리로 차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사례는 삼성전자의 경영 상황과 신용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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