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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폴드5의 사전개통을 시작하면서 공시지원금을 확정했다. 이번에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플립5의 경우에는 전작과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폴드5는 절반 수준도 되지 않는 금액으로 책정되었다. 출고가가 이전 모델에 비해 약 5만원(플립5)과 10만원(폴드5)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짠물" 지원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전날 플립5의 공시지원금을 전작과 동일한 25만5000원부터 65만원으로 책정했다. 각 이통사별로는 KT가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을 제공했으며, 최대 기준으로 65만원까지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했다. 이어서 LG유플러스는 28만원부터 50만원, SK텔레콤은 28만7000원부터 48만원 순으로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반면 폴드5의 경우 공시지원금은 8만4000원부터 24만원으로, 플립5의 절반 수준도 되지 않는다. 폴드와 플립의 공시지원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책정되었으나, 올해는 폴드 지원금만 대폭 낮췄다. 공시지원금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일정 비율로 분담하게 되어 있다. 현재 삼성의 비상경영에 따른 마케팅 비용 축소와 이통사 간의 지원금 경쟁이 잠잠해져 있는 상황에서, 가격이 저렴한 플립5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폴드5의 경우 200만원을 넘는 제품이기 때문에 공시지원금이 큰 의미가 없다"며 "삼성은 플립5에 더 많은 지원금을 집중시켜 폴더블폰의 판매량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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