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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 카우리스마키, 은퇴 선언 이후 신작 사랑은 낙엽을 타고로 돌아왔다

2017년 희망의 건너편을 발표하고 영화감독을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신작 사랑은 낙엽을 타고로 돌아왔다. 이는 은퇴 선언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번복하는 감독들이 있는 가운데,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복귀도 대가들의 변덕에 따라 다양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에 대한 별다른 흥미와 큰 기대를 갖지 않은 관객이라 하더라도, 그의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의 작품을 통해 그의 세계관이 더욱 깊고 넓어지면서, 세상에 대한 애정을 물씬 풍기는 사랑스러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낙엽을 타고를 통해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이 다시 복귀해야 했던 이유를 살펴보자.

영화는 슈퍼마켓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안사와 공장에서 공기 프레스를 다루며 먼지를 털어내는 홀라파가 우연히 술집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둘은 비정규직 노동자로서의 공통점과 외로움과 쓸쓸함이라는 공통된 삶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일상은 지루하고 답답한데, 일터와 집을 오가는 반복적인 일상은 그들에게 사랑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루하루를 버텨내며 먹고 사는 것만으로도 힘들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들에게 사랑을 허락하는 것은 감독의 의지이다.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그들이 사랑에 빠지고 이로써 삶이 급격히 변화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이는 단순히 무미건조한 삶에 활력을 주려는 의도를 넘어서는 것이다. 사랑은 상대방에 대한 시선뿐만 아니라 자신을 발견하고, 감정과 욕망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이러한 사랑의 힘과 그로 인해 창조적인 변화를 겪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은퇴와 복귀는 그 자체로도 관객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하지만 그의 작품에 보여지는 감독의 애정과 세계관을 고려하면,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그 어떤 작품보다도 주목할 만한 신작임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다시 한 번 그의 복귀가 불가피한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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