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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정복자: 해양과 지식의 탐구

20년 전에 개봉한 위대한 정복자(Master and Commander)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1800년대 초, 나폴레옹에게 맞설 상대로 영국 함대밖에 없었던 대영제국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국 해군 본부로부터 프랑스함 아케론호를 침몰시키라는 명령이 내려지면서, 대영제국의 운명이 걸린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다. 이 전투에 참전하는 함장인 잭 오브리는 함포 28문과 선원 197명이 탑승한 서프라이즈호의 함장입니다. 그러나 아케론함으로부터 대규모 공격을 받아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는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를 통해 이겨내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이 영화에는 의사 겸 박물학자인 스티븐 마투린이 등장합니다. 새를 쫓는 도중 선원의 총에 맞아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함장은 의사 친구를 살리기 위해 잠시 갈라파고스 섬에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의사는 여기서 날지 못하는 가마우지를 찾아 나섭니다. 그 중간에 거대한 바다거북을 만나게 되고, 목길이와 둘레, 머리 크기 등을 재는 등 박물학자의 호기심으로 신기술을 탐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때, 나는 함장인 잭 오브리가 아니라 마투린이 영화의 주인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마투린의 호기심과 지식 탐구가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상징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당시 유럽 대륙은 물론 영국도 인간의 이성을 존중하고 지식을 통해 진보하는 계몽주의의 시대였습니다. 계몽주의는 이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는 철학적 사고였습니다. 이성과 지식은 분류하고 카탈로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계몽주의적 사고가 영화 위대한 정복자에서도 마투린의 호기심을 통해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영제국의 전성기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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