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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도시 볼로냐의 상징인 가리센다 탑이 붕괴 위험으로 긴급 폐쇄되었습니다. 가리센다 탑은 단테의 신곡에도 등장하는 역사적인 건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탑은 1109년에서 1119년 사이에 지어진 높이 48m짜리 건물로, 피사의 사탑처럼 약한 지반 위에 기초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4도 정도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2009년부터 볼로냐대학의 과학 전문가들이 탑을 관찰해왔습니다. 최근들어 탑의 기울기는 더욱 심해지고, 비정상적인 균열이 발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문화부 차관인 루치아 보르곤조니는 가리센다 탑의 불안정한 상태로 인해 긴급 폐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가리센다 탑은 볼로냐의 상징물 중 하나로, 함께 있는 97m의 아시넬리 탑과 더불어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입니다. 이 두 탑은 외관은 다르지만 쌍둥이처럼 함께 그림을 이루는 아름다움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교차로 한가운데 위치한 탓에 차량의 통행으로 인해 훼손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연합에서 지원받은 코로나19 이후의 국가 회복을 위한 기금에서 가리센다 탑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위해 500만유로(약 71억8000만원)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 상징적인 건물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안전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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