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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93)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오늘날은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이지만, 예전에는 미국 금융계를 주도했습니다. 버핏은 여러 가지 이야기로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단한 이야기는 1991년에 발생한 국채 입찰 스캔들로 파산 위기에 처한 투자은행 살로먼 브라더스(Salomon Brothers)를 구한 일입니다.

1987년에 버크셔 해서웨이는 살로먼 브라더스에 7억 달러를 투자하여 최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1991년에 살로먼은 국채입찰 조작 스캔들로 인해 존폐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이에 버핏은 임시 회장으로서 워싱턴 정가를 누비며 살로먼을 파산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도 살로먼 이사로 취임하여 살로먼을 살리기 위해 애썼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버핏과 멍거는 살로먼을 일병 구하던 경험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서도 살로먼은 자주 언급되는 주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당시 재무부 부장관으로서 미국 정부의 살로먼 협상에 참여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버핏과 우연히 1991년부터 인연을 맺게 된 것입니다.

버핏은 파월 의장이 2020년 3월의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훌륭하게 대응했다고 여러 차례 칭찬해왔는데, 이는 1991년부터 파월 의장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버핏의 살로먼 일병 구하기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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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먼 브라더스의 국채 입찰 조작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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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9월, 버크셔 해서웨이는 살로먼의 상환전환우선주에 7억 달러를 투자하여 지분 12%를 가진 최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이 투자는 매년 9%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으며, 주가가 상승하면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했기 때문에 버크셔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수 없는 투자였습니다.

살로먼 브라더스는 월가에서 최고의 채권 하우스로 알려져 있었으며, 뉴욕 채권 시장에서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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