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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바람이 머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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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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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회

작성일 23-07-2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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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바람이 머문 자리
관절염 앓은 노부부

가랑잎으로 옷깃을 깁는다

빛은 먼 곳에서 왔다가
햇살로 산화되어
중중모리 장단으로 너울거리다
뱀 비늘 같은 나뭇잎
아름아름 불질러 놓고
휘모리장단 되어 밀려가자
담장을 기어오르는
놀란 넝쿨장미
일제히 횃불 켜든다

흔히 말러의 마지막 교향곡 9번은 죽음과 이별의 교향곡이라는 별명과 함께 매우 심각하고 어두운 정서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애호가들 가운데 어떤 분들은 말러의 이 교향곡을 들은 후에는 그 중압감에 짓눌려 한 동안 음악 자체를 멀리하게 된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전에 말러의 다른 교향곡에 관한 글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그의 교향곡들과 관련하여 작곡가의 심리 분석이니 염세적 세계관이니 운운하면서 작품에 필요 이상으로 칙칙하고 어두운 색을 입히려는 종래의 접근 방법에 대하여는 어느 정도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말러의 이 마지막 교향곡 역시 죽음이라고 하는 주제를 너무 부각시켜 암울한 곡으로 이해되어 왔고 심지어 혹자는 이 곡을 말러의 레퀴엠이라고까지 부르기도 하지만 이 곡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게 칙칙하고 어두운 곡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교향곡을 곡의 분위기와 정서의 측면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교향곡과 비교하기도 하지만, 우선 조성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말러의 교향곡 9번은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교향곡과는 달리 (D)장조로 시작하여 (D플랫)장조로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이 교향곡에서 죽음과 이별을 노래하였다고들 하는 외부 악장(1악장, 4악장)의 경우도 자세히 보면 반드시 죽음과 이별만을 노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교향곡은 노스럽게 시작하여 중간에 우울한 분위기로 전환되지만, 마무리 악장에서는 춤과 환희가 퍼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주며, 마치 이별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가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말러는 이 교향곡을 완성한 후 죽음 앞에 서면서 이별과 더불어 새로운 삶으로의 미래를 열어가는 의지를 갖게 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므로 이 교향곡은 그의 대담한 작곡 스타일과 함께 죽음과 이별만을 노래하는 어둠의 곡이 아니라, 희망과 변화를 상징하는 음악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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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창업뉴스라고 왔더니 창업에 관련된게 하나도 없네요.

박성*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김샛*


정말이지 이런뉴스는 올리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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