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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 전격 복귀한다. 5월에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6개월 만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2일 대표이사에 박 명예회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1989년 금호석유화학과 일본 미쓰이화학이 50대 50으로 설립한 기업으로,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MDI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박 명예회장은 이전에도 2000년부터 2002년까지와 2010년부터 2021년까지 금호미쓰이화학의 공동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이번에는 미쓰이화학 측 이시모리 히로타카 부사장과 금호미쓰이화학 공동대표로 일할 예정이다. 기존 한국 측 대표였던 온용현 사장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금호미쓰이화학 관계자는 "양사 사이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박 명예회장의 복귀를 요청한 것"이라며 "박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석유화학 기업이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박 명예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박인천 회장의 넷째 아들로, 1976년 한국합성고무(현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하여 47년간 석유화학 업계에 종사했다. 그러나 2018년 12월에는 130억원 규모의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되는 처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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